눈이 그친지 3일째 다시 부용대에 올랐다 .
수많은 사람들의 발자취, 말라서 딩굴던 낙엽. 버려진 쓰레기, 어지러히 딩굴든 돌멩이들을
하이얀 눈이 깨끗이 덮어 놓았다
너무나 깨끗하게
모두들 눈이 와서 하회를 안오는 모양이다
그런데 눈이 왔기 때문에 이 부용대를 찾는 사람들도 있다
그들의 발자국을 부용대 벼랑끝에 남겨 놓았다
부용대 앞 모래사장에는 새로운 지도가 그려진다
하이얀 모래가 깨끗해야 할 강 중앙에 잡초가 그들의 영토를 넓혀 간다
강의 참모습을 되 찾아 주기를 기다려 본다
더 이상 아름다운 모습이 파괴 되지 않기를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