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나는 그렇수 없다.

박영식 1 2,169 2010.04.09 04:14

 


물속을 들여다보면
물은 내게 무가 되라 한다.

허공은 나는 새는
그저 자취없음이 되라 한다.

그러나 나는 무가 될수 없다.
어느 곳을 가나 내 흔적은 남고

그는 내게 피 없는 심장이 되라 하지만,
나는 그럴수 없다.
그는 밤중에 이슬을 밟고 와서

나더러 옷을 벗으라 하고
내 머리를 바치라 한다.
나더러 나를 버리라 한다.
그러나 나는 그럴수 없다.

그는 내게 물이 되라 하니
나는 불로서 타오르려 한다.

그는 내게 미소가 되라 하지만
그러나 아직 내 안에 큰 울음이 넘처난다.

그는 내게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라 하니
나는 그럴수 없다 한다.

Comments

윤순범 2010.04.09 08:25
미미한 작은힘으로 타 오르는 불꼿을 끌수는없습니다
설 내가 필요로해 태우는 불이라면 범위를 벗어나지 않고
다 타버리면 자연 소멸 될거라 믿습니다
좋은글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