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풍요로운 한가위 보내시기 바랍니다.

김성훈 1 2,224 2010.09.17 13:25

올 한가위는 유달리 이른 감이 없지 않습니다.

아직도 여름이 채 가시지 않은 듯한데 수확의 기쁨을 나누는 한가위를 맞이하려니 어색한 감이 없지 않습니다.

갈수록 들쭉날쭉한 날씨는 여지없이 농사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고 합니다. 쓸만한 제수용품 마련도 녹록치 않다고 합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이맘때쯤이면 추석선물로 인해 정신이 없었던 택배업체가 예년에 비해 한산하다고 합니다.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기상이변은 더욱 기승을 부리면서 안정적인 식량 생산에 재를 뿌리는 심술꾸러기가 돼 버렸습니다.

하늘과 사람, 그리고 땅이 하나로 조화를 이루는 생명산업인 농사 는 기상이변 앞에서 맥을 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올 한가위에도 밤 하늘을 환하게 비출 커다란 달님 만큼이나 풍요로운 가을 들녘과 풍성한 한가위 풍경이 그립습니다.

유난히 다급히 찾아 온 올 한가위를 맞이하면서, 모든 생명이 편안하게 삶을 영글어 갈 수 있는 자연의 소중함을 되새겨 봅니다.

왠지  풍성하고 여유롭기 보다는 어수선하고 급해 보이는 구석이 없지 않지만, 올해에도 한가위를 맞아 기쁨과 즐거움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오래된 옛 사람을 만나서 정을 나누는 것 만으로도 마음이 풍요로와질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부디 쫓기기 보다는 여유롭게 쉬어가는 풍요로운 한가위를 즐길 수 있으시길 고대하면서 이만 인사를 대신할까 합니다.

(주)이지팜 기술연구소 김성훈 부장 올림

* 아래 사진은 지난 9월7일~9월9일간 마을에서 이뤄진 귀농귀촌교육실습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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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윤순범 2010.09.17 14:59
시간의 아침은 오늘을 밝히지만
마음의 아침은 내일을 밝힙니다.
보이지 않기에 잘 갔을 꺼라 생각했는데
오늘 저우리에서 보게되여 반갑습니다.
고맙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