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장
黎口莧腸者는 여구현장자
명아주 국과 비름나물로 창자를 채우는 사람은
多氷淸玉潔하고 다빙청옥결
얼음처럼 맑고 옥처럼 깨끗한 사람이 많지만
袞衣玉食者는 곤의옥식자
비단옷에 기름진 음식을 먹는 사람들 중에는
甘婢膝奴顔하니 감비슬노안
노비처럼 무릎을 꿇고 표정을
바꾸는 비굴한 일도 서슴지 않는 사람도 있으니
蓋志以澹泊明하고 개지이담박명
대체로 뜻은 담박함으로써 밝아지고
而節從肥甘喪也라 이절종비감상야
절개는 기름진 고기와 맛있는
음식을 좇음으로써 잃게 되는 것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