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아 가지마라
아침에 눈을뜨면 해를안고 웃으며 오는구나
저녁에 눈을감으면 달과 별로 오는구나
세월아 쉬엄쉬엄오고 가자하지마라
웃고있는 네 모습이 반갑지 않는구나
앞마당 작은연못
새벽녁 곤한잠을 서둘러 깨우는 너의 성급함이 심술이 나는구나
꽃처럼 피었던 청춘에 모습이 어디에 숨었는지
거울속에 보이는 낯선 얼굴이 쓸쓸하게 웃는구나
신경초
너는 어찌 그리도 멈출줄 몰으느냐 쉬어 갈줄도 몰으느냐
너를따라 가는동안 내청춘이 중년이 훨 넘었구나
가려거던 느리게 거북이 걸음으로 등메지고 가려므나
세월에 강 저편에 감로주가 있다더냐
그동안 품은 이내마음 내일이면 이루려나
세월아 여기서 잠시 멈추어 다오
바람불어 춥고 졎어있어도
외로움이 머무는 간이역 이곳에 있고 싶다
***여름과 가을의 교차점에서얻어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