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옛 물건

 하회 번남고택 안마당 한편 구석에 한지를 덕지덕지 붙여 만든 독이 하나 있다

제법 두껑 까지도  갖추어져 있는데..

옛사람들의 정성과 체온을 느끼게 한다

벌써 쓸모 없다고 버렸을쓸법 한데 조상들이 쓰던거라고 오늘까지 소중히 간직한 정성이 놀랍다

우리는 지금 일회용 시대에 살면서 멀쩡한 것들을 얼마나 많이 생각없이 폐기처분 하는지?

덕여제 입구 맞은편에 옛 우물이 하나 남아 있다

순수한 옛 모습은 아니다

도르레도 달았고 몸체도 손질은 했지만 우물이 귀한 하회에서 한 두레박 물을 길어 올렸을 그때를 생각하며

수도물을 철철 흘려 버리는 우리는 너무 물이 귀한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