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우리 마을 서쪽 솔밭에 우뚝 서 있는 보호수 느티나무 300년의 수령을 훌쩍 넘었다
더운 여름날이면 온마을 사람들이 이 나무 밑에서 시원한 휴식을 즐겼다
정담도 나누고 이런 저런 소식도 여기서 전해졌다
낮잠도 자고..더러는 한잔도 하고 객기도 부리고 ..
꼬마들은 매미 잡으려고 살금 살금 이나무위에 가슴졸이며 오르내렸다
300년의 긴 세월동안 그 수많은 지나간 사람들의 사연과 이야기들을 우리는 모르지만
이 나무는 알고 있다
앞으로도 사랑해 주고 보호해야할 자산이다
솔밭 밖 도로변에 나무둥치는 썩어가고 제방은 닥아 오고
수세도 쇠약해 가는 고목 한그루
보호수로 지정도 못 받고 거들떠 보지도 않아 잡초 속에 버려진 노목
우라를 향해 원망 하지는 않을까? 차별 대우 한다고....